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내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 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나 볼까나.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 봄꽃 피는 날 / 용혜원 -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이정하 / 겨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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