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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

매화 [梅花]

by 한 뫼 2015. 3. 8.

 

 

매화 [梅花]

 

언제 오는지도 모르게

살며시 다가온 봄의 길목

화사한 자태를 보이기 위해

그 많은시간을 보냈는가 보다.

 

봄의 전령 너는 매화 [梅花]...

 

 

 

하얀 눈 밑에서도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음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지키고 있구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봄이 오는 길목

진해 내수면환경생태공원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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