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詩 : 박금숙
노래 : 김성봉
살구나무 가지 위에
달빛 한 줄 걸어놓고
그 옛날 수줍던 그에게
편지를 쓰네
그립다는 말 빙빙 돌려가며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꽃시계 한 다발 엮고 보니
개구쟁이 이름들만
줄줄이 모여들어
실개천에 멱을 감고
쑥 찧어 밥을 하네
신랑각시 짝 맞추던
그때가 좋았다며
작은 별 둘 나란히 내려와
쪽창에 걸터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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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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