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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

인동덩굴

by 한 뫼 2017. 7. 23.


인동덩굴

 

인동덩굴의 옛 이름은 겨우살이넌출이다.

겨울을 살아서 넘어가는 덩굴이란 뜻이니 생태적인 특성에 딱 맞는 이름이다.

 

인동덩굴은 제주도에서부터 중부지방에 걸쳐 만날 수 있고,

비교적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약간 수분이 있고,

햇빛이 잘 드는 길가나 담장 숲 가장자리에서 잘 자란다.

 

남쪽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거의 잎을 달고 있으나 북

쪽 지방으로 올라갈수록 잎 일부가 남아서 반상록(半常綠) 상태로 겨울을 넘긴다.

우리나라, 일본, 타이완, 중국을 고향으로 하는 인동덩굴은 유럽과 미국에도 진출했다.

 

 

동의보감에는 오한이 나면서 몸이 붓는 것과 발진이나 혈변에 쓰며 오시(五尸)를 치료한다라고 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정조 10(1785)에 앓아누운 세자에게 인동차를 올려

세자의 피부에 열이 시원하게 식고 반점도 상쾌하게 사라졌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순조 14(1813)에는 의관이 임금을 진찰하고 다리에 약간 부기가 있는 듯하므로

인동차를 드시게 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인동차는 단순히 마시는 차가 아니라 왕실에서 애용한 약용 차였다.

그 외에 줄기와 잎, 혹은 꽃을 말려 술에 넣어 만든 인동주도 좋은 약술로서 즐겨 마셨다.

 




미국으로 이민 간 인동덩굴은 넓은 초원을 만나자 온통 덩굴로 뒤덮어 초원을 지배해버려 유해식물로 지정되었으며,

유럽으로 건너간 인동덩굴은 꽃에 꿀을 많이 가지고 있어 꿀젖이라는 뜻의 허니 서클(Honey-suckle)’이라고 한다


꽃 빛깔은 처음에 하얗다가 차츰 색이 변하여 나중에는 노랗게 된다

밤에 달콤한 향기를 내뿜어 야행성 나방을 꼬여내어 수정을 한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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